‘이 자식’ 전광훈에 홍준표 “목회자가 자제력 잃고 유감”

국민일보

‘이 자식’ 전광훈에 홍준표 “목회자가 자제력 잃고 유감”

전광훈, ‘이 자식’ 등 사용하며 홍준표 비판
홍준표 “‘그 목회자’ 숭배자 우리 당 떠나라”

입력 2023-04-02 10:21 수정 2023-04-02 12:45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거친 언사로 자신을 비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2일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최근 자신에게 날 선 말을 쏟아낸 전 목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에 출연해 홍 시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홍 시장을 ‘이 자식’ ‘저거’ 등으로 지칭하며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을 향해 홍 시장을 탄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목사는 홍 시장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연일 비판하자, 공격에 나선 것이다.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20년 9월 다시 구치소에 수감 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내가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 간 것이지,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걸 보고 참으로 놀랐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홍 시장은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전 목사를 향해 “한때 반문재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했던 터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제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 더 이상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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