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Z, 日와서 싸구려 도시락 인증하고 해외여행 자랑”

국민일보

“한국 MZ, 日와서 싸구려 도시락 인증하고 해외여행 자랑”

日극우 언론인, 韓관광객 비난
“돈 아끼는 韓젊은 세대…왜 일본 오는지 기이해”
“해외여행 자랑하려고 일본행”

입력 2023-04-24 09:26 수정 2023-04-24 14:25
게티이미지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젊은 한국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다고 주장했다. 비용을 아끼려는 여행 방식은 한국에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일본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무로타니 카츠미(室谷克實·74)는 지난 20일 일본 보수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후지에 이런 내용이 담긴 기고문을 공개했다.

무로타니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어 보면 그들이 일본에 왜 오는 것인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 사진에서) 싸구려 선술집(이자카야)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많은 한국 관광객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고 있는데, 이 짧은 일정 동안에도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행을 오면 조금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오래된 것인가”라고 적었다.

또 “한국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에서 묵고, 사우나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후기도 봤다”면서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고 비꼬았다.

무로타니는 한국 관광객들이 이런 방식의 여행을 하는 데 대해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싸고 간편한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로타니는 지난 2월에도 같은 매체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었다)의 나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무로타니는 지지통신 서울 특파원 출신으로, 2013년 발표한 ‘악한론(惡韓論)’으로 혐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한국은 배신한다’ 등의 책도 펴냈다. 그는 책에서 한국을 “화려한 외면에 비해 실체는 빈약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 “거짓말과 폭력만 행사하는 누가 봐도 나쁜 나라”라고 묘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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