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日 오염수 속 삼중수소, 세슘보다 해로워”

국민일보

그린피스 “日 오염수 속 삼중수소, 세슘보다 해로워”

삼중수소 인체 못들어온다? “오염 해역 어패류 먹으면 체내 침투할 수 있어”

입력 2023-04-27 16:12 수정 2023-04-27 16:13
숀 버니 그린피스 원자력 전문가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 연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라이튬)가 방사성 원소인 세슘-137보다 더 인체에 해롭다고 27일 경고했다.

티머시 무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생물학과 교수는 이날 그린피스가 연 기자회견에서 “1950년대부터 2022년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 250건을 보면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의 ‘생물학적 효과비’는 세슘-137 감마선의 2~6배”라고 주장했다.

세슘-137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투과력이 강한 감마선은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삼중수소 베타선은 그렇지 못해 내부 피폭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인공적인 핵분열을 통해 생성되는 세슘-137은 노출 시 암, 생식 세포 이상 증상, 유전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무소 교수는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베타선이 피부도 뚫지 못할 만큼 투과력이 약해 인체가 해가 없다는 식으로 홍보한다”면서 “하지만 삼중수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삼중수소가 방류된 인근 해역의 어패류를 먹으면 체내에 삼중수소가 침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도 “도쿄전력이 30년 내로 사고 원전 폐로와 오염수 방류 계획을 마친다는 것은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자로 3기에 핵연료가 남아있어 이 오염원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면 오염수 방류는 30년을 넘어 무기한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하면 세슘-137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린피스는 국제해양재판소 제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시키는 등 강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직접 영향받는 태평양 도서국과 한국, 일본 시민의 반대 의견을 모아 각국 정부와 도쿄전력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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