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맛보는 우동 맛은… 항공사 기내식 신메뉴

국민일보

하늘에서 맛보는 우동 맛은… 항공사 기내식 신메뉴

에어서울 우동 기내식 출시… 2일부터 이용 가능

입력 2023-04-30 16:10 수정 2023-04-30 16:25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이 여행객들을 위한 새로운 기내식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어서울은 30일 일식 우동 전문 인기 셰프인 정호영 대표와 협업해 ‘우동 기내식’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가 기내식 메뉴로 우동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메뉴는 통통 새우살 샐러드 우동, 간장계란버터 우동, 고기 마제 우동 등 모두 3가지다. 에어서울 측은 “정호영 셰프의 특별 레시피로 만들어진 메뉴로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다카마쓰 우동과 같은 쫄깃한 식감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우동 기내식은 항공편 출발 48시간 전까지 사전 주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일본 여행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전 노선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에어서울은 비건 메뉴도 함께 내놨다.

대한항공은 한식을 접목한 채식 메뉴를 출시해 국제선 전 노선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전통 사찰 음식에 영감을 받아 식물성 재료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내식은 우엉 보리밥, 버섯 강정, 탕평채, 매실 두부 무침 등으로 구성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비건 음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도시락 판매를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한 메뉴다. 치킨트릿, 연어트릿, 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으로 구성돼 있는데, 반려견 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펫스튜어드’와 함께 제작했다고 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는 새로운 기내식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내식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입소문을 탄다면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에어프랑스는 유명 미슐랭 스타 셰프와 협업해 일등석 승객에게 랍스터, 캐비어 등 프리미엄 음식 재료로 만든 신메뉴를 제공해 큰 관심을 끌었다.

기내식은 다양해지는 여행객의 취향을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취향에 맞으면 스스로 지갑을 여는 것이 요즘 패턴”이라며 “기내식도 다양한 고객 취향을 고려해 발전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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