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국 순위 日-美-中 순… 홍콩 입국자 132배↑

국민일보

한국 입국 순위 日-美-中 순… 홍콩 입국자 132배↑

인천공항 1분기 해외 여행객 수치

입력 2023-05-03 07:01

코로나19 빗장이 풀리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의 수는 144만64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9762명에 비해 558.2%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인 입국자 수가 가장 많았다. 1분기 일본인 관광객 수는 23만2661명으로 지난해(9204명)보다 약 35배(349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8월부터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항공편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인 입국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미국은 지난해 1분기 5만4675명으로 국가별 입국자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일본 입국자 수에 미치지 못하며 한 계단 내려앉았다. 미국은 18만290명으로 229%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3월 11일 중국발 승객의 입국 전 검사 의무가 중단된 이후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 1분기엔 지난해보다 약 5배 늘어난 15만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일 평균 입국자는 2022년 2분기 223명에서 3분기 698명, 4분기 728명, 1분기 1741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만과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입국자 수도 크게 늘었다. 대만은 10만5407명이 한국을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6089.5% 증가한 것이다. 홍콩 관광객은 6만8413명으로 무려 13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16배, 20배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국제항공편과 국제여객선 운항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적으로 한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4~5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기대했는데, 단체 관광 재개 지연 등의 여파로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중 관계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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