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왕 찰스’ 대관식서도 “지겨워”…입모양 딱걸렸다

국민일보

‘투덜왕 찰스’ 대관식서도 “지겨워”…입모양 딱걸렸다

마차에서 5분 대기하자 불평
英매체 “역사적 의식 앞두고 긴장한듯”
찰스 3세, 짜증내는 모습 다수 포착

입력 2023-05-08 16:07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대관식을 마치고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복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대관식 당일 마차에서 카밀라 왕비와 함께 식 시작을 기다리던 중 불평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전날 오전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 그는 카밀라 왕비와 함께 마차 안에 나란히 앉아 약 5분간 대기해야 했다.

스카이뉴스는 “이 때 카밀라 왕비에게 ‘이건 지루하다’고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독순술 전문가를 인용해 찰스 3세가 “우리는 절대 제시간에 맞출 수 없다” “항상 뭔가가 있어. 지겨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찰스 3세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자신의 운명을 완수하는 역사적인 의식을 앞두고 긴장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대관식을 마치고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복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대관식은 오전 11시쯤 시작해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대관식을 마쳤다.

하지만 스카이뉴스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찰스 3세의 머리 위에 444개의 보석이 박힌 성 에드워드 왕관을 얹었던 순간을 언급하며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이 한두 가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대주교는 왕의 머리 위에 왕관을 얹은 뒤 각도를 조정하는 데 몇 초를 보냈다”며 “대주교는 왕관을 이리저리 움직였고, 그런데도 왕관이 제대로 씌워지지 않자 이를 들어 올려 다시 왕의 머리에 씌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시도 후에도 왕관은 머리 위에서 기울었다”며 “이 과정에서 총 8초가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왕관을 씌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공식 행사에서 찰스 3세가 불평하고 짜증 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런던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위원회 행사에서 방해가 된다는 듯 책상에 놓여있는 만년필 통을 치우라며 신경질적으로 손을 휘저었다.

며칠 뒤 찰스 3세가 왕국 순회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힐스버러성을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장면이 포착됐다. 찰스 3세가 방명록에 서명을 하던 중 펜의 잉크가 흘러 손에 묻은 것이다. 그러자 그는 “이런, 정말 싫다” “이런 빌어먹을 것은 못 참겠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이지”라고 짜증을 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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