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한국 온 유커 4만명 넘었다

국민일보

노동절에 한국 온 유커 4만명 넘었다

춘제보다 6배 늘어

입력 2023-05-11 06:05

올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기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가 4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1월 21일~27일) 기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향후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노동절 기간 전후인 4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4만1814명이다. 노동절 연휴 시작 전인 27일 6041명이 들어왔고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 29일에는 8293명이 입국했다.

중국 정부가 방역 대책을 완화하면서 중국 여행객이 해외여행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춘제 때보다 6배 증가했다. 지난 1월 21일부터 27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6868명에 불과했다. 25일에 1000명을 26일엔 1500명을 넘었지만, 노동절 방문객 수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노동절 관광객은 분기별 일일 방문객 수와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중국인 일 평균 입국자는 2022년 2분기 223명, 3분기 698명, 4분기 728명, 1분기 1741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 노동절 방문자 수는 1분기에 비교했을 때 3.5배 많았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같은 기간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19년 노동절 기간인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이는 12만8650명이었다. 올해 방문자 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25% 수준에 그쳤다.

중국에서 자국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국은 노동절 연휴 중국 국내 여행객 수는 모두 2억74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이전보다도 약 20% 높았다. 여행 플랫폼 취날에 따르면 유명관광지로 꼽히는 항저우, 청두의 항공권 판매량은 2019년보다 120% 늘었다.

현재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를 풀지 않고 개별 관광만 허용하고 있는 점도 여객 수요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60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했는데, 한국은 포함되지 못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단체관광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며 “단체관광이 허용돼야 본격적으로 유커들이 유입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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