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진에어가 인천 2터미널로 가는 이유

국민일보

[비즈이슈] 진에어가 인천 2터미널로 가는 이유

입력 2023-05-12 06:01 수정 2023-05-12 06:01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진에어가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공항 이용자가 급증하는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터미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진에어는 200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14년 가까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승객을 실어날라왔다.

2터미널에서 비행기를 띄우는 저비용항공사(LCC)는 진에어가 처음이다. 현재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7개 항공사가 입주해 있는데 모두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항공사다. 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과 국내 LCC, 외국 항공사가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이 진에어를 2터미널로 옮기는 이유는 1터미널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당초 2터미널을 열 때 예측한 1, 2터미널의 여객 분담률은 각각 70%, 30%였다. 하지만 최근 LCC 이용자가 늘면서 1터미널 여객 분담률이 78%까지 증가했다. 포화상태라는 얘기다.

그런데 왜 꼭 진에어였을까. 공사 관계자는 “이전 시 1터미널 혼잡 완화 정도, 현재 2터미널 이용 항공사와의 연계성 및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에어의 이전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옮길 항공사를 고를 때 여객 분담률 비중을 따졌는데 진에어가 그 기준에 부합했다. 인천공항 진에어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83만명으로 터미널 분담률의 4.7%였다. 여기에 진에어가 대한항공 등 2터미널 운영사와 환승 연계를 활발히 운영 중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공사는 승객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등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에어와 함께 사전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E-티켓에 안내 문구를 넣고 예약 고객에게 따로 안내 문자메시지도 보내기로 했다. 안내방송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한다.

오는 7월부터 터미널이 멀어지는 만큼 진에어 이용자는 조금 더 서둘러야 한다. 1터미널로 잘못 갔다고 2터미널로 걸어서 갈 수는 없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지만 20분 걸리고 배차 간격도 10분으로 짧지 않다. 공항열차로는 한 정거장, 6분 거리지만 열차역과 터미널을 오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진에어가 이전하는 만큼 인천공항 이용 시 항공사별 터미널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