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분증 없이 비행기 탄다… 스마트탑승권

국민일보

이제 신분증 없이 비행기 탄다… 스마트탑승권

세계공항 93% “IT 관련 투자 유지 또는 늘려”

입력 2023-05-22 06:03
안내 로봇인 에어스타가 2020년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는 공항들이 여객 수요 회복세에 맞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공항 내 인프라 확장에도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미래 공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보기술(IT) 분야 투자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2일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공항 IT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공항의 93%는 IT 관련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릴 것으로 응답했다. IT 관련 투자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에 88억 달러에서 41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후 매년 상승 중이다. 지난해 투자액은 68억 달러(9조 1100억원)를 기록했다.

루이스 펠리페 데 올리베이라 ACI 사무총장은 “각 공항은 공항 고객 이용에 편안함을 주고, 자신들은 효율적으로 공항을 운영하길 바란다”며 “이것이 디지털화와 IT 관련 투자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들은 여행객 수요 증가에 따른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해 생체 인식, 셀프서비스 기술 등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드랍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혼자 수속을 마치고, 짐을 부칠 수 있게 하면 고객들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항에선 인력난 해소가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항들도 공항 스마트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 생체정보를 활용한 차세대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인 스마트패드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여행객이 얼굴 사진, 여권, 탑승권 정보를 토대로 한 일종의 ID를 생성하면 출국 심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공항 내 로봇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재까지 청소와 식음료 배송 서비스 등을 진행했었는데, 셀프 체크인과 안내 로봇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도 ‘스마트 공항’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탑승권과 신분증을 통합한 스마트탑승권을 마련 중이다. 하나의 QR코드만 제시하면 탑승권과 신분증을 따로 내던 절차 없이 탑승 수속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공사는 여행 여정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공항 운영 서비스도 구현한다. 공항 이용객들은 공항 도착 예상시간, 내 항공기 위치 찾기, 여객 터미널 혼잡도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편리한 공항을 변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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