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코앞 위협 제트스키들…딱 걸렸다 [영상]

국민일보

남방큰돌고래 코앞 위협 제트스키들…딱 걸렸다 [영상]

입력 2023-05-22 07:14 수정 2023-05-22 09:50
지난 20일 오후 서귀포시 신도포구 주변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근접해 위협한 제트스키 일당.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도 바다에서 제트스키를 몰고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근접해 위협을 가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다.

21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쯤 서귀포시 신도포구 주변 해상에서 각자 제트스키를 타고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은 채 남방큰돌고래에 10m 이내로 접근하며 돌고래 무리의 이동을 방해한 A씨(38) 등 6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모슬포항으로 이동 중이던 제트스키 6대를 발견해 이들을 해양생태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서 연중 관찰되는 해양포유류로, 현재 약 110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일 오후 서귀포시 신도포구 주변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근접해 위협한 제트스키 일당.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해양생태계법은 해양보호생물을 관찰할 때 해양보호생물의 이동이나 먹이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규정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9일부터 해양생태법 개정안을 적용하고 있는데,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하는 선박은 돌고래와 750m∼1.5㎞까지의 거리에선 속력을 10노트 이하로, 300∼750m 거리에선 속력을 5노트 이하로 줄여야 한다. 300m 이내에서는 선박의 스크루를 정지해야 하고, 선박이 돌고래 반경 50m 이내로 접근해선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달 1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주둥이와 등지느러미가 잘린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돌고래 관광선 주변에서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주둥이와 지느러미가 잘려나간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된 바 있다. 돌고래 관광선이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를 관광하거나 관찰할 때는 50m 이내로 절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위반 행위를 목격한 경우 즉시 해경에 신고하는 등 돌고래를 보호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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