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수하물 검사하느라”…김포공항 29편 지연

국민일보

“수학여행 수하물 검사하느라”…김포공항 29편 지연

보안 규정상 탑재 불가 물품 다수 포함
일일이 개봉해 검사하느라 지체돼

입력 2023-05-24 11:40 수정 2023-05-24 13:18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에서 24일 오전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중 29편이 위탁수하물 검색에 시간이 소요되며 잇따라 지연됐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 출발이 최대 1시간까지 늦어졌다. 지연 항공편 중 20편은 제주행, 9편은 다른 지방 공항행이다.

항공편 지연은 이날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위탁수하물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짐에 스프레이나 에어로졸 등 보안 규정상 탑재할 수 없는 물품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일일이 개봉해 육안으로 검사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한공은 오전 10시쯤 카운터 체크인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김포공항 위탁수하물 보안검색 강화로 수속 시간 지연이 예상된다”며 샴푸, 린스, 화장품 등은 기내로 가지고 탑승해 달라고 안내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은 원래 액체류 반입 제한이 없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며 “지금은 액체 등 물품을 위탁수하물로 보내면 하나하나 다 열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더 지체될까 우려돼 미리 휴대하도록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편 지연으로 일부 승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수하물 시스템 고장이 의심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김포공항 출발 예정 승객 2만9400명 가운데 수천명이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시스템에 고장이 난 것은 아니며 규정상 의심 물품이 포함된 위탁수하물을 개봉해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항공사 카운터에서 탑재 제한물품이 일차적으로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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