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탁구, 男복식도 4강행… 장우진-임종훈 2연속 메달 확보 [세계탁구선수권]

국민일보

韓탁구, 男복식도 4강행… 장우진-임종훈 2연속 메달 확보 [세계탁구선수권]

입력 2023-05-25 22:05
한국 탁구 대표팀 장우진-임종훈이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에서 에체키 난도르-슈디 아담(헝가리)을 3대 0(11-4 12-10 11-7)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가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대표팀은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장우진-임종훈은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에서 에체키 난도르-슈디 아담(헝가리)을 3대 0(11-4 12-10 11-7)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은 첫 게임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뽐내며 11-4 큰 점수 차로 이겼다. 하지만 세계대회 8강인 만큼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은 접전 양상이었으나 후반 들어 7-10까지 벌어지며 위기에 처했다.

이때부터 추격전이 시작됐다. 장우진-임종훈이 침착하게 두 점을 따라붙자, 헝가리는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긴 랠리 끝에 상대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10-10 듀스가 되자 장우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임종훈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11-10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두 번째 게임도 가져왔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8-5로 앞서가다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다시 달아나며 10-7 매치포인트에 올라섰고, 장우진이 드라이브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임종훈-장우진이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장우진과 임종훈은 이번 대회 1차 목표인 ‘메달 확보’에 성공한 뒤 관중석의 한인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 첫 경기에서 복병 프랑스 조에 혼쭐이 나며 진땀승을 거뒀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후 시원한 승리들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65년 만에 남자복식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건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까지 두 경기를 남겨뒀다.

장우진은 “첫 목표였던 4강에 올라왔다”며 “고비가 있었지만 서로를 믿고, 한인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훈은 “고비가 많았지만 우진이형을 믿고 같이 이길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제가 불안할 땐 우진이형이 득점을 많이 해줬고, 서로 믿고 경기해 이겨 (더욱) 값지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2게임 7-10으로 뒤지던 상황에 대해 장우진은 “상대가 하나를 쉽게 실점했기 때문에 한 점만 따면 저희가 흐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많이 신경 썼다”며 “듀스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쫓기는 처지일 거라 심리적으로 많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임종훈도 “상대 선수들보다도 우리가 오래 했고 실력도 낫다고 생각해서 무난하게 가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우진-임종훈이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권중혁 기자

대회가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경기를 많이 치른 두 선수의 체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장우진은 “확실히 연습할 때나 워밍업할 때 처음보다는 지치는데 아직은 경기가 엄청 많지 않아서 괜찮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힘을 많이 써서 치는 편이라 아침에 몸이 많이 굳지만, 트레이너 선생님이 새벽까지 계속 치료해주시고 아침에도 스트레칭을 할 때 도와주셔서 불편한 것 없이 잘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4강 상대는 독일과 영국 경기의 승자다. 장우진은 “왼손(임종훈)-오른손(장우진) 조합이고, 영국과 독일은 오른손 조합이라 움직임에 있어선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 번도 붙어보지 않은 선수들이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훈도 “그 선수들도 분명히 톱랭커 선수들”이라며 “형이랑 잘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반=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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