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악 가뭄 ‘아프리카의 뿔’에 30억원 인도 지원

국민일보

정부, 최악 가뭄 ‘아프리카의 뿔’에 30억원 인도 지원

입력 2023-05-26 14:15
사진 EPA 연합뉴스

정부가 가뭄과 식량위기 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230만 달러(30억여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또 1840만 달러(243억여원) 상당의 쌀을 현물로 지원한다.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뿔 지역 인도적 지원을 위한 고위급 공약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고 외교부가 26일 전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아프리카 뿔 지역의 인도적 상황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2300만명 이상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심각한 가뭄과 식량위기, 분쟁 등으로 인도적 상황은 악화하는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연속적인 흉작과 높은 운송비로 식량 가격이 치솟았다. 또 수단 분쟁으로 25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이미 기아를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등 인접국으로 넘어갔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은 이 지역에서 가뭄과 분쟁 영향을 받는 인구를 위해 70억 달러가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24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이어 홍수, 높은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수단 분쟁 여파 등이 이 지역을 휩쓸고 있다”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긴급한 수준의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던포드 WFP 동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갈등과 극단적 기후, 경제적 충격 등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동시에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단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수십만 명의 피란민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사태와 기후 적응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없다면 다음 기후 위기는 이 지역을 기근의 벼랑 끝으로 다시 데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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