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마와르’ 급커브하나… 걱정되는 예상 경로

국민일보

제2호 태풍 ‘마와르’ 급커브하나… 걱정되는 예상 경로

31일 대만·필리핀 앞 북서진→북동진
현재 중심기압 905hPa ‘초강력 태풍’

입력 2023-05-27 00:08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지난 24일 괌 투몬만에서 야자수를 옆으로 휠 만큼 강한 비바람을 몰아치고 있다. AFP통신이 세계 기상 현상을 관측하는 매체 어스언컷TV의 제임스 레이놀즈 트위터에서 발췌한 사진이다. AFP연합뉴스

제2호 태풍 ‘마와르’가 대만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서진하던 진행 방향을 동진으로 틀어 북상하는 예상 경로를 그렸다. 이 경로대로면 한반도나 일본 열도가 마와르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꿔 한반도로 상륙한 태풍 ‘힌남노’처럼 마와르가 ‘C자형’ 급커브를 그릴 가능성이 생겼다.

기상청은 26일 밤 10시 태풍 통보문에서 “마와르가 밤 9시 현재 괌 서북서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와르는 현재 중심기압 905hPa(헥토파스칼)의 초강력 태풍으로, 초속 58m(시속 209㎞)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 위력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80㎞ 부근 해상까지 다가갈 27일 밤 9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의 습기를 먹고 힘을 유지하는 셈이다.

마와르는 지난 24일 괌을 지나갈 때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야자수를 옆으로 휠 정도의 강풍을 몰아쳤다. 강우에 따른 침수를 피해 저지대 주민이 대피했고,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다. 이로부터 이틀을 넘긴 지금 마와르의 힘은 더 강해졌다.

주목할 건 마와르의 예상 경로다. 현재 서진하는 마와르는 점차 북서진으로 위도를 상향하며 대만과 필리핀 동쪽 해상까지 다가가게 된다. 이때 마와르의 진행 방향이 급격하게 동쪽으로 바뀌어 북상할 수 있다.

기상청은 26일 밤 10시 태풍 통보문에서 “마와르가 밤 9시 현재 괌 서북서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힌남노’는 지난해 9월 서진하던 중 급격하게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어 제주도와 영남을 할퀴고 지나갔다. 상륙을 1주가량 앞둔 그해 8월 29일 힌남노의 예상 경로를 그린 기상청 태풍 통보문.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은 마와르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31일 밤 9시 북북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강도는 초강력인 현재보다 ‘강’으로 두 단계 격하되고, 중심기압은 960hPa로 올라갈 수 있다.

힌남노의 경우 지난해 8월 28일 일본 도쿄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남진하던 9월 2일 돌연 북상으로 방향을 바꿨다. 같은 달 5~6일 제주도와 영남을 할퀴고 지나갔다. 힌남노의 제주도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7㎞)로 측정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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