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온 동물농장 시끌… “李 나온 동물농장도 있다”

국민일보

尹 나온 동물농장 시끌… “李 나온 동물농장도 있다”

28일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 갑론을박
“정치 농장이냐” VS “뭐가 문제냐”
2017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출연도 회자

입력 2023-05-29 08:28 수정 2023-05-29 13:08
5월28일 오전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출연했다. 사진 SBS 방송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SBS ‘TV 동물농장’에 깜작 출연한 뒤 시청자 게시판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순수한 의도의 동물 프로그램이 정치에 활용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단지 대통령이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과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SBS TV 동물농장 시청자게시판에는 29일 오전 8시 기준 360여개의 의견이 올라왔다. 전날 방송 직후 윤 대통령 출연을 비판하는 글들이 먼저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시청자는 “대통령이 여길 왜 나오느냐”며 “동물 복지를 위한 곳이지 정치쇼로 쓰지 말라. 정신 차리라”고 비판했다. 프로그램명을 “‘TV 정치농장’으로 바꾸라”는 조롱도 나왔다.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특히 보도 기능이 있는 방송국에서 동물 프로그램을 통해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에 일조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시청자는 “정치색 나타나는 방송은 지양했으면 한다. 매우 불편하다. 이런 곳까지 정치색을 보여야 하나.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라며 “이런 방송에 나오면 (윤 대통령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나? 순수한 목적으로 방송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남겼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시청자 게시판에서 옹호 의견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 시청자는 “대통령이 특정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게시판에 와서 비판하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프로그램조차 이념 대립으로 만든다”며 과도한 비판을 오히려 문제 삼았다. 일부 여권 지지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 반려묘 5마리 등 총 11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반려동물들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그들의 “아빠와 엄마”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을 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사지 말고 입양하시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윤 대통령이) 힘들어했다”며 “유기견을 계속 입양해 왔더니 아빠(윤 대통령)가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과거 SBS 'TV 동물농장' 출연 영상.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7년 3월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한편 윤 대통령의 TV 동물농장 출연 자체가 논란이 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성남시장 시절 TV 동물농장 출연 사실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7년 3월 방영됐다. 성남시가 지난 2014년 유기견 ‘행복이’를 입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이 대표의 유튜브 공식 계정은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며 “유기견에서 성남시 마스코트가 된 행복이 보셨나요? 우리 함께 동물보호 합시다”라고 남겼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와 '모란시장 환경 정비 업무협약'을 맺은 내용이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소개됐다. SBS 방송화면 캡처

또 이 당시 시장이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와 ‘모란시장 환경 정비 업무협약’을 맺으며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개 보관·전시·도살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을 폐쇄하기로 한 내용도 소개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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