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화영에 ‘이해찬 용돈’ 月3천만원 줬다” 진술

국민일보

김성태 “이화영에 ‘이해찬 용돈’ 月3천만원 줬다” 진술

입력 2023-06-07 07:07 수정 2023-06-07 09:59
왼쪽부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JTBC 보도화면 캡처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매달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새로운 진술을 내놨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화영 전 부지사를 통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에게 용돈 명목의 돈을 2년간 매달 3000만원씩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 측에게 준 돈의 종착지로 이 전 대표를 지목한 건 처음이다. ‘2년간 매달 3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 전 회장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 전 부지사에게 7억2000만원을 건넸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공항사진기자단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이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내려온 이후 사용할 사무실 임대료 등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며 월 2000만~3000만원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돈을 마련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은 김 전 회장의 개인 돈을 쌍방울 직원 개인 계좌로 보낸 뒤 직원이 은행에서 출금하면 은행 앞에서 기다리던 쌍방울 방모 부회장이 건네받아 이 전 대표와 같은 건물을 쓰는 이 전 부지사 사무실로 가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실제 출금 기록과 이동 동선 등을 일부 확인한 걸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부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실제로 돈을 건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배달 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 조사에서 아니라고 이미 반박했다”고 부인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관련 질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JTBC 보도화면 캡처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임기 만료를 앞둔 2020년 6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에 취임했고,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2017년 7월에는 이 전 대표와 이 전 부지사가 중국 지린성 훈춘 쌍방울 TRY 공장을 함께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이번에 제기된 ‘매달 3000만원’ 규모 금품과 별개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쌍방울로부터 선거 자금으로 1억원, 법인카드로 4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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