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표창 행사 취소

국민일보

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표창 행사 취소

입력 2023-06-08 13:58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온라인 과외 앱에서 만난 또래 20대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택시기사가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A씨 표창장 전달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A씨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정유정이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들고 낙동강변으로 유기하러 갔을 당시 탔던 택시를 운전했다. 그는 당시 캐리어를 내려주다가 손에 피가 묻었다고 한다. A씨는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유정이 A씨 신고로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연쇄살인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경찰 등에 따르면 A씨와 다르게 정유정은 유치장에서 식사도 잘하고, 잠도 잘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