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원로 총출동 ‘포니의 시간’… 정의선 “할아버지는 차를 혈액에 비유”

국민일보

현대차 임원·원로 총출동 ‘포니의 시간’… 정의선 “할아버지는 차를 혈액에 비유”

입력 2023-06-08 15:4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강남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좀처럼 보기 드문 자리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 계열사 사장, 원로까지 총출동했다. 그들을 한 데 모은 건 1990년 단종된 한국 최초 독자 기술 개발 모델 ‘포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서울 강남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정 회장뿐만 아니라 장재훈·송창현·김걸·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포니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김뇌명 전 해외사업본부장, 주·단조 공장 설립과 생산 기술을 국내 도입했던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포니 완성차 공장 시설을 구축한 서창명 전 전무 등도 참석했다. 당시 포니 개발의 주역들이다.

정 회장은 “챗GPT 등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앞으로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시작을 되짚어 보고자 했다”며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포니는 1976년에 출시됐다. 첫 해에 1만726대를 팔아 전체 승용차 판매량(2만4618대) 중 점유율 44%를 기록했다. 포니2가 출시된 1982년의 포니 점유율은 67%에 달한다.

정 회장은 “도로를 인체의 혈관에, 자동차는 그 혈관을 돌아다니는 혈액에 비유하시던 할아버지(정주영 선대회장)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난다. 앞으로도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을 발판으로, 그리고 정몽구 명예회장님께서 품질과 기본을 강조하신 것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리트레이스 시리즈’도 출간했다.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 관련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가지 출판물로 구성했다.

장 사장은 “창업주로부터 시작돼 지금으로 이어진 ‘사람을 위한’, 그리고 ‘대담한 도전을 통한 혁신’을 이뤄낸 우리들의 여정을 쫓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역사는 현대차가 오늘을 살고, 내일을 향해 가는데 참고가 될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니의 시간’ 전시회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다. 포니 차량뿐만 아니라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N 비전 74, 과거 현대차의 기록들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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