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5종 투약 혐의’ 유아인, 결국 불구속 송치

국민일보

‘마약류 5종 투약 혐의’ 유아인, 결국 불구속 송치

경찰, 100일 넘는 수사에도 ‘용두사미’ 종결

입력 2023-06-08 20:44 수정 2023-06-08 20:58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2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를 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다고 8일 밝혔다. 마약전담 수사팀이 나서 100일 넘는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유씨에 대한 신병 확보에는 실패한 채 경찰 수사가 종결되는 셈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유씨를 9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유씨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까지 모두 5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구속영장 재신청도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영장 신청없이 수사를 검찰에 넘겼다.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미대 출신 작가 최모씨도 함께 송치된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유씨 주변인, 의료관계자 등 총 20명에 대해서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 혐의를 적용해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의료용 마약류 취급 위반 등으로 적발된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의원 9곳에 대해서는 주무 관청에 행정점검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 병원이 의약품의 용법·용량 및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 등에 맞지 않는 수면제 처방·수면마취제 투약, 마약류 사용 식약처장 미보고 등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공범 A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9일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위해 지난달 26일 최씨를, 지난 4일 유씨를 각각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첩보를 상시 수집하고, 혐의가 확인되는 병·의원과 불법 투약자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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