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회 남아… 고개들자” U-20 주장 이승원, 4년전 이강인처럼 2골4도움

국민일보

“아직 대회 남아… 고개들자” U-20 주장 이승원, 4년전 이강인처럼 2골4도움

입력 2023-06-09 10:30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주장 이승원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에서 이탈리아에 석패했지만, 주장 이승원(강원)은 “아직 대회가 남았다”며 3위 결정전 유종의 미를 각오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1대 2로 졌다.

전반 14분 체사레 카사데이에 선제골을 내준 뒤 9분 만에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원이 성공시키며 1-1 균형을 맞췄으나, 경기 막판인 후반 41분 시모네 파푼디에게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주장 이승원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기까지 올라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께서 잘해주셔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었다”고 말했다.

유종의 미를 위한 각오도 다잡았다. 한국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우루과이에 0대 1로 패한 이스라엘과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승원은 “경기에서 져서 분위기가 많이 처졌다”며 “고개 숙이고, 눈물을 보인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 우리의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가 남았으니 ‘고개 들라’고 했다”며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도 계시니 밝은 모습을 보이고, 다음 경기에서 꼭 결과를 가져오자고 (선수들과)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원은 이날 동점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올렸다. 김은중호가 6경기에서 올린 9골 중 6골에 직전 관여했다.

이는 4년 전 대회 이강인(마요르카)의 기록과도 같다. 한국 축구 차세대 에이스인 이강인은 당시 팀을 결승으로 이끌고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다. 이승원은 “개인 타이틀도 좋고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팀의 결과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팀에서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월드컵도 하나의 경험”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내 문제점을 많이 찾았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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