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우리 놓고 갔어”…노부부 태운 ‘감동 추격전’

국민일보

“버스가 우리 놓고 갔어”…노부부 태운 ‘감동 추격전’

입력 2023-06-09 11:53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A씨 차량을 세우는 노부부.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캡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관광버스를 놓친 노부부를 돕기 위해 한 운전자가 벌인 추격전이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지난 7일 ‘휴게소에 노부부를 놓고 출발한 관광버스, 이를 잡아달라는 노부부의 부탁을 들은 블랙박스 차 운전자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쯤 서천공주고속도로 부여백제휴게소에서 휴식 후 출발하던 중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손을 흔들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노부부를 발견했다.

A씨가 차량을 멈추자 이들은 “관광버스가 금방 가버렸다. 우리 떼어놓고 갔다. 저만큼 어디, 저기로 가버렸다. 조금만 타고 가자. 폐가 되면 안 되는데 저만큼만”이라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A씨는 노부부에게 “우선 탑승하세요”라고 말한 뒤 노부부를 흔쾌히 차에 태우고 관광버스를 쫓기 시작했다.

A씨는 버스를 잡기 위해 속도를 높여 고속도로를 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저 때문에 불편을 겪었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노부부가 타야했던 관광버스.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캡처

속도를 높이며 버스를 추격한 끝에 A씨는 노부부가 타야 했던 관광버스를 발견했다. A씨는 노부부에게 이 버스가 맞는지 물었고 할머니는 “기다, 겨”라며 반가워했다.

A씨는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비상등을 켜고 경적도 울렸다.

잠시 후 관광버스 운전사는 버스를 갓길에 세웠고 A씨 역시 차량을 갓길에 세워 노부부를 내려주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는 노부부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노부부는 다시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노부부는 차량을 태워준 A씨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할머니는 버스에 타려다 A씨에게 돌아와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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