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에 뜯어 먹힌 사체까지…반려동물 방치 3명 검거

국민일보

배설물에 뜯어 먹힌 사체까지…반려동물 방치 3명 검거

입력 2023-06-10 11:09 수정 2023-06-10 11:58
동물구조단체 리버스가 출동한 경기도 광주 신종펫숍의 모습. 점주가 잠적하면서 어지럽게 놓여있는 집기들 사이에 반려동물들이 방치돼 있다. 동물구조단체 리버스 제공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를 버리고 달아난 펫숍 운영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와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펫숍 운영자 A씨 등 3명은 최근 전남 순천과 경남 창원에서 경찰에 각각 붙잡혔다.

신종펫숍 벽면에는 입소한 동물의 이름과 전 주인이 지불한 파양비용이 적혀 있었다. 펫숍 주인이 청구한 파양비용은 최대 420만원에 달했다. 동물구조단체 리버스 제공

A씨 등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읍에서 무허가로 펫숍을 운영하다가 잠적해 경찰에 쫓겼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울 여력이 더 이상 없거나, 구조한 동물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호해주겠다” “입양 보내주겠다”며 최대 100만원까지 받고 동물을 맡았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 수가 크게 늘어나 돌볼 여력이 되지 않자,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지난 2월 “(펫숍에)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가 방치돼 있어 빨리 구조해야 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개와 고양이 50여마리를 구조했다. 하지만 일부는 얼어죽거나 다른 동물에게 뜯어 먹힌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을 추적했고, 지난 5일 전남 순천 등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동물이 다쳐 치료해야 한다”며 속이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여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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