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각질 만지고 커피 제조”…결국 ‘사과문’ 낸 커피점

국민일보

“발 각질 만지고 커피 제조”…결국 ‘사과문’ 낸 커피점

고객 고발글 “발 각질 가루가 커피에 들어간 느낌…환불 요청했으나 거절”
본사 측 “문제 발생한 매장에 대해 위생관리 교육 진행키로”

입력 2023-06-11 09:19 수정 2023-06-11 12:58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 더벤티(The Venti)의 매장 사장이 발 각질을 정리하던 손으로 커피를 제조했다는 방문 고객의 고발 글이 논란이 된 가운데, 본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더벤티 공식홈페이지.

더벤티 측은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더벤티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이번에 발생한 위생 관련 문제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위생관리 인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진행키로 했다”며 “피해를 보신 고객님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에 불편이 남지 않도록 후속 절차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가맹점 관리에 미흡했던 본사의 책임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더벤티의 카페 위생 문제를 고발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키오스크로 커피를 결제하고 기다리는데 안에서 발 각질 정리하시던 분이 나와서 그 장갑 그대로 제 커피를 제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찍었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카페 사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장갑을 낀 채로 발을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제가 온 걸 알면서도 계속 각질 제거를 하기에 설마 제 커피를 만들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다른 직원이 만들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장이 나와서 발 만지던 손으로 그대로 작업을 하길래 너무 놀랐다”며 “발 각질 가루가 커피에 들어간 느낌이어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 했다.

A씨는 이후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황 설명 후 커피값 환불을 요구했으나 “도와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며 “위생교육을 강화하겠다던데 형식적인 답변이 아니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더벤티는 2014년 부산대 앞에 첫 매장을 열어 출발한 브랜드다. 현재 전국에 약 1100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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