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추수꾼 출입 금지’에 이어 이 문구도 꼭!

‘신천지 추수꾼 출입 금지’에 이어 이 문구도 꼭!

이단신도 4명 중 1명은 탈퇴 원한다는데…위장 탈퇴자 구분법은?
전문가들, “한국교회 이단 탈퇴자 검증·회복 시스템 마련해야”

입력 2023-08-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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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궤 목사가 지난달 31일 바이블백신센터(센터장 양형주 목사)가 주관한 제3기 이단상담 전문가 양성과정 중 ‘신천지 교리 반증’에 관한 강연에서 위장 탈퇴자와 진짜 탈퇴자 구분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이블백신센터 제공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등 이단 신도들의 탈퇴가 이어지면서 정통교회에 커다란 과제가 생겼다. ‘이단 탈퇴 신도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문제다. 이단 전문가들은 정통교회 신자들을 향한 이단들의 포교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져 온 만큼 교계가 진짜 탈퇴자와 위장 신도를 분별하는 한편 진짜 탈퇴자의 회심을 돕는 체계적인 검증·회복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6월 펴낸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에 따르면 이단 신도 4명 가운데 1명꼴(23.1%)로 현재 집단에서 나와 다른 교회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통교회로서는 이런 이단 신도들이 정말 이단 집단에서 탈퇴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선뜻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신천지 간부 출신인 권남궤 부산이음교회 목사는 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단 탈퇴자들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일정한 양식의 기록지가 필요하다”며 “탈퇴 배경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단에 빠졌고, 누구에게 교리 교육을 받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장 탈퇴자의 경우 이런 질문에 확답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가면을 쓴 사람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권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의 경우 조직 내부 명단 공개를 가장 꺼린다. 따라서 신천지 집단 소속 당시 함께 활동한 이들의 명단을 요청해서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권 목사는 “탈퇴 이후에도 이단 집단 내에서 맺었던 인간관계는 단절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위장 탈퇴자의 경우 주로 아는 사람이 잘 없다거나 기억을 못 한다고 둘러댄다”고 설명했다.

신천지가 자주 쓰는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이나 ‘에스카드’ 같은 프로그램이 깔려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유용하다. 권 목사는 “텔레그램은 채팅방에서 강제퇴장을 당했으면 탈퇴 이력이 고스란히 남는다”며 “신천지 측에서 탈퇴자를 강제 퇴장시켰다면 이 기록이 남기 때문에 1차적으로 신천지를 탈퇴했다는 검증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를 찾은 새 신자가 있다면 적어도 1~2년은 양육한 뒤에 중직자로 세워야 한다”며 “교회 내 일꾼이 없다고 아무나 섣불리 중직자로 세워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권 목사는 “현재 많은 교회 출입구에 ‘신천지 추수꾼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며 “이런 문구 뿐 아니라 탈퇴자의 회복을 돕겠다는 문구도 추가했으면 한다. 한국교회가 이단 탈퇴자의 회복을 도울 자세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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