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 경비원 암 치료비 보탰다

국민일보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 경비원 암 치료비 보탰다

돌아가신 타운하우스 경비원
“꼭 감사 인사 올려라” 유언 남겨

입력 2023-09-14 07:53 수정 2023-09-14 10:13
배우 김상경. 연합뉴스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김상경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타운하우스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일을 그만두자, 몇몇 입주민들이 경비원에게 치료비를 건넸는데 그 가운데 김상경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도움을 받은 경비원은 “꼭 감사 인사를 올려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폐암 진단을 받은 장인어른이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경기도 용인의 A타운하우스 입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장인어른은 갑작스럽게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경비일도 그만뒀다.

하지만 10여년 이상 근무했던 경비원이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이 치료비에 보태라며 돈을 보내왔다고 한다.

작성자는 “어떤 분이 거금 100만원을 보내주셔서 저희 가족이 무척 놀라고 당황했다”며 “그런데 그런 분이 한두분이 아니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분께서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무척 큰 금액을 치료비로 보내줬는데, 그분들 중 한 분이 배우 김상경씨”라고 소개했다.

작성자는 “평소에도 입구에 내려서 먼저 아버님께 인사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신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장인어른은 지난해 9월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려라”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작성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아무 상관이 없을 텐데, 그렇게 힘을 보태주신 입주민 여러분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평생 저희 가족들은 이번 일 잊지 않고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녀들도 그렇게 가르치겠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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