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한 유니티… 요금제 개편 발표 일주일 만에 “정책 변경하겠다”

국민일보

항복한 유니티… 요금제 개편 발표 일주일 만에 “정책 변경하겠다”

앞서 이용자 설치 횟수에 따른 추가 요금 부과 발표했다가 몰매
유니티 측 “솔직하고 비판적인 피드백에 감사해”

입력 2023-09-18 19:18
유니티 제공.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가 설치 횟수당 요금을 청구하는 새로운 가격 정책을 개편한 지 일주일 만에 정책 수정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티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12일 발표한 ‘런타임 가격 정책’으로 혼란과 불안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커뮤니티와 소비자, 고객사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유니티는 내년부터 게임의 매출 및 다운로드 횟수 기준을 초과할 경우 이용자의 설치 횟수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개발자들은 즉각 항의했다. 게임 건당 1~20센트의 요금을 내게 되면서 자칫 수익보다 내는 돈이 더 많아지는 기이한 현상을 맞닥뜨리게 될 거라 우려했다.

저항은 상상 이상으로 거셌다.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은 유니티 엔진 보이콧을 선언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일부 게임사들은 가격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공식 성명까지 냈다. 이들은 긴 개발 기간 동안 비용이 얼마나 들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엔진사의 비용 책정은 큰 부담이라고 비판했다.

곧바로 유니티는 “가격 인상은 맞지만 이는 큰 수익을 내는 개발자 일부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은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에 김인숙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APAC(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발에 유니티는 일보 후퇴했다. 유니티 측은 “솔직하고 비판적인 피드백에 감사하다”며 “며칠 내로 (변경된 요금제의)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