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었다”…쉬는날 15층 난간 올라 시민구한 소방관

국민일보

“자신있었다”…쉬는날 15층 난간 올라 시민구한 소방관

전북소방본부 남기엽 소방위
16층서 투신 시도 시민 구해

입력 2023-09-19 00:0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5년 경력의 소방공무원이 쉬는 날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려던 시민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6시 50분쯤 남기엽 소방위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하려던 시민을 구조했다고 18일 전했다.

이날 남 소방위는 비번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과 도서관 행사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그때 어디선가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주변을 둘러보니 20대 여성 A씨가 아파트 16층 베란다에서 거꾸로 매달려 몸 절반 가량을 내놓고 있었다. A씨 손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고 집 안쪽에선 다른 여성 한 명이 A씨가 떨어지지 않도록 다리를 붙들고 있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남 소방위는 즉시 아파트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A씨 아랫집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그 집 베란다 난간에 올라서 위층 난간을 붙잡고 철봉하듯 올라 A씨를 집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했고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 소방위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지금까지의 훈련과 경험을 통해 구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 소속인 남 소방위는 2008년 1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15년간 긴박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해 왔다. 현재는 119안전체험관에 소속돼 시민들의 위기탈출 체험을 담당하고 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