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한복판에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 등장 “우상화”

국민일보

평양 한복판에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 등장 “우상화”

김정은 체제 10년 넘어
김일성·김정일 선대 이어 우상화

입력 2023-09-19 07:20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에 설치돼 지난 17일 준공식이 있었다고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수도 평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가 등장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의 일환이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에 설치돼 지난 17일 준공식이 있었다.

벽화의 제목은 ‘원아들을 사랑의 한품에 안아주시며’다. 김 위원장이 원생들과 같은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원생들에게 둘러싸인 채 웃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북한에서 모자이크 벽화는 그동안 김일성·김정일을 우상화하는 도구로 쓰였다. 최근엔 김정은의 모자이크 벽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2년 집권한 김정은이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선대 최고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는 지난해 10월 12일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 보도에서 최초로 포착됐다. 8개월 전 있었던 농장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던 장면을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지난 2월 8일 나온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 보도에도 김정은이 그려진 모자이크 벽화가 등장했다.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벽화가 설치된 만경대혁명학원은 ‘항일 혁명가’ 유자녀를 위해 1947년 설립된 특수교육기관이다. 주로 당·정·군 고위 간부 자녀를 미래의 간부로 양성하는 일종의 특권층 학교다. 통신은 만경대혁명학원이 “주체 위업의 억년 청청함을 담보하는 핵심 골간 육성의 원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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