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직’ 택시기사, ‘첫 손님’ 요금 모아 기부 [아살세]

국민일보

‘30년 공직’ 택시기사, ‘첫 손님’ 요금 모아 기부 [아살세]

매일 첫 손님으로부터 받은 택시 요금 차곡차곡 모아 이웃돕기 성금 마련

입력 2023-09-19 14:25
매일 '첫 손님' 요금 모아 기부한 택시기사 박윤석(61)씨. 광주 광산구 제공.

물가가 많이 올라 밥 한 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본인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 택시기사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1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박윤석(61)씨는 추석을 열흘 앞두고 이웃돕기 성금 120만원을 운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습니다. 성금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을 통해 운남동에 사는 취약계층에 추석 위문금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박씨는 30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개인택시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그는 매일 첫 손님으로부터 받은 택시 요금을 차곡차곡 모아 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1년 동안 부지런히 모은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한 것입니다.

박씨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첫 손님 수입 기부’를 인생 2막의 원칙으로 세웠다”며 “그 실천이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택시기사에게는 그날의 ‘첫 손님’이란 의미가 굉장히 뜻깊을 텐데요. 그런 첫 손님의 요금을 봉투에 넣어 1년 동안 모아온 박씨의 따뜻한 마음에 많은 이들이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박씨처럼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이웃을 위한 애정을 행동으로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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