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신 3신]“손원영 교수 ‘이단성’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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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신 3신]“손원영 교수 ‘이단성’있다”

‘참여 및 교류 금지’ 처분 내려
다만, 2년간 관찰한 뒤 다시 보고하기로
‘이단성’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수정·반성 등의 의지가 있는 경우 적용돼

입력 2023-09-21 17:18 수정 2023-09-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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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신이 19일부터 21일까지 경북 문경시 농암면 STX리조트에서 연 제108회 총회 모습. 국민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이 21일 마무리된 제108회 총회에서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했다. 또 이를 조치하는 차원에서 ‘참여 및 교류 금지’ 처분도 내렸다. 다만 2년 뒤 열리는 110회 총회 때까지 손 교수를 관찰한 뒤 다시 보고하기로 했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단성’ 조치는 이단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본인이 수정한다고 하거나 조사가 미비할 때 기다려주는 차원에서 내리는 조치다”며 “교회와 성도를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손 교수가 속한 기감(기독교대한감리회)의 입장을 존중해 우리 교단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2년 동안 지켜보겠다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손 교수에 내려진 ‘이단성’이라는 용어는 지난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통일하기로 협의한 이단 관련 용어 규정이 적용된 사실상 첫 사례다. 예장합신을 비롯해 예장통합 합동 고신, 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 10개 교단 이대위원장이 참여하는 10개교단이단대책협의회는 지난해 6월 가진 모임에서 이단과 관련된 용어를 통일해 사용하기로 협의했다. 당시 협의에 따르면 ‘이단성’은 ‘이단적 요소를 갖고 있지만, 연구와 조사가 더 필요한 경우와 조사 대상 주체가 문제 제기된 부분에 대해 수정과 반성, 그리고 살핌의 의지가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
손원영 서울 기독대 교수. 국민일보DB

유 목사는 “이번 결의에 앞서 손 교수를 불러 생각을 듣고자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감리교단에서 지적받은 부분을 손 교수 본인이 수긍하며 이를 수정하겠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그 이후 그의 책과 설교 등을 보면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여전히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 교수가 이번 결의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보다는 문제가 되는 점을 속히 수정해 정상적인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예장통합도 같은 날 마무리된 제108회 총회에서 손 교수에 대해 ‘2년 예의주시’ 결의했다.

손 교수는 2018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 은평구의 한 선원에서 종교 평화 차원으로 연 예수 탄생 축하 행사에 강사로 초청받아 ‘예수보살과 육바라밀’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당시 손 교수가 “예수를 육바라밀 6가지를 실천한 보살”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서울기독대는 해당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교수 재임용 심사에서 그를 탈락시켰다. 다만 기감 이대위는 지난해 8월 손 교수로부터 이단성 논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적으로 이단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손 교수는 해당 발언에 대해 “불자들의 언어로 예수를 나타내는 말을 찾다가 ‘보살’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장합신 이대위는 이번 총회에 앞서 손 교수에 대해 “구원종교로서 기독교의 유일성은 나타나지 않으며, 종교 다원주의로 의심받을 만한 언행이 여전히 나타난다”며 “이단성으로 규정해주시고, 교류금지 및 참여 금지를 청원한다”고 보고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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