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5신] 정년 연장 부결, ‘재정난’ 고신대 지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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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5신] 정년 연장 부결, ‘재정난’ 고신대 지원하기로

입력 2023-09-21 17:48 수정 2023-09-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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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총회장 김홍석 목사)는 21일 사흘 째를 맞은 73회 총회에서 고령화 시대 상황을 반영해 목사·장로의 정년 연장을 제안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또 고신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고신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자는 데에 이견이 분분했으나 현행대로 매년 11억원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정년 연장 관련 안건은 지난 71회 총회 때 상정됐다. 고신은 신학위원회가 ‘목사·장로 정년 연장의 건’과 ‘항존직 정년 연장에 대한 연구 검토 청원 건’을 1년간 연구해 차기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72회 총회 때도 신학위 보고대로 1년간 더 연구키로 했다.

하영운 신학위원장 목사는 두 건에 대해 “헌법에 반하는 사항(교회정치 제32조 교회 항존 직원의 시무 정년 1항)으로 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고했다. 초미의 관심사로 꼽히는 정년 연장에 대해 총대들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대의원 294명이 정년 반대에 표를 던졌으며 반대는 38표에 그쳤다.

신입생 충원 미달로 교직원 임금체납 등 재정난에 시달리는 교단 소속 고신대를 지원하자는 안건을 두고 대의원들은 작심하고 비판했다. 한 총대는 “학교법인이 이 문제를 타개하려면 접근 방식을 다르게 진행해야 한다. 의욕만 갖고 나설 문제가 아니다”며 “학교 관계자들은 변하겠다고 하지만 내부 장애물들이 많은 것 같다. 총회는 학교가 혁신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학교법인 이사장 유연수 목사가 발의한 안건은 고신대 설립자인 총회가 매년 11억원을 고신대, 고려신학대학원에 지원하는데 이를 15억으로 상향해달라는 내용이다. 또 ‘고신대 재정 후원 청원’건은 총회 소속 교회들의 결산액(십일조, 감사, 주일헌금)의 1%를 지원해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신은 1980년대 초부터 2011년까지 30년 이상 여러 차례 고신대, 고려신학대학원을 위해 교회 경상비의 1% 재정 지원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 안건을 두고 고신은 세 차례 전자투표를 했다. 현행대로 11억원 지급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4억원 지급하자는 데에는 부결했다. ‘고신대 재정 후원 청원’건은 근소한 차이(34표)로 가결됐는데 ‘고신대 헌금 협조 청원의 건’으로 문구를 수정해 강제성을 띠지 않기로 했다.

천안=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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