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국가대표입니다’…韓스케이드보드 대표팀 출사표

국민일보

‘초6 국가대표입니다’…韓스케이드보드 대표팀 출사표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전원이 10대
한국 선수단 두 번째 최연소 선수인 문강호(12)
‘기대주’ 조현주(16) “꼭 메달 걸고 돌아올 것”

입력 2023-09-22 00:03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선수 문강호(12, 왼쪽)와 조현주(16)가 지난 20일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중 선수단 전원이 10대인 팀이 있다. 유연성이 중요해 선수들 평균 연령이 다른 종목보다 젊은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이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항저우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 앞에 서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에서도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인 문강호(12·강원도롤러스포츠연맹) 선수는 앳되지만 다부진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가 20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4월생인 문강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1140명 중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 체스 종목에 출전하는 김사랑과 출생년도는 같은 12살 동갑내기지만 생일이 7개월 가량 빨라 최연소 출전 기록은 내어줬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취재진 앞에 선 문강호는 아시안게임 출전 심경을 묻자 “설레고 긴장된다”면서도 “부모님이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는데 꼭 좋은 성적을 얻어오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보드를 접했다는 문군은 특히 보드를 360도 회전한 뒤 손으로 보드를 잡고 타는 ‘킥플립(kickfilp)’ 기술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신기하다며 TV로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했다. 어떤 친구는 사인을 해달라고 했는데 사인이 없어 이름을 써줬다”면서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조현주가 20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의 ‘기대주’로 꼽히는 조현주(16)도 “학교 친구들이 중계를 보면서 응원한다고 하더라”라며 “꼭 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며 10대만의 패기를 내비쳤다.

조현주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며 풍부한 세계 무대 경험을 갖고 있지만, 종합 국제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는 “종목 특성상 잔부상이 많은데, 나 역시 최근 발목을 접질려 회복 중”이라면서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더 멋진 기술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는데 그때마다 학교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떡볶이를 먹으며 풀었다”고 답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는 ‘스트리트’와 ‘파크’라는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스트리트’는 계단·난간·레일·경사면·벤치·벽 등 다양한 구조물 사이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고, 파크는 움푹한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문강호와 조현주는 ‘파크’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경기 방식은 2차례에 걸쳐 각 선수에게 45초짜리 퍼포먼스 시도 기회가 주어진다. 결선에서는 여기에 더해 5가지 단일 기술을 추가적으로 선보여야 한다. 선수들은 기술 난이도와 성공률,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문강호와 조현주는 오는 9월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각각 파크 종목 남자 예선전과 여자 예선전을 치른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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