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으면 빠른 발로…” 에페 송세라, AG 첫 金 조준

국민일보

“키가 작으면 빠른 발로…” 에페 송세라, AG 첫 金 조준

입력 2023-09-22 13:03
송세라가 지난달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펜싱 대표팀의 공개훈련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효자 종목’ 한국 펜싱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인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하는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한국 펜싱 대표팀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딸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펜싱은 24일부터 중국 항저우 뎬지대학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등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돌입한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15개 메달(금6·은3·동6)을 수확한 바 있다.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송세라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 21일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에 입성했다. 송세라는 24일 여자 에페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 우승까지 2관왕을 목표로 잡고 있다.

송세라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라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좋은 기량으로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송세라가 지난달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펜싱 대표팀의 공개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송세라의 키는 164㎝로 펜싱 선수치고 작은 편이지만 빠른 발과 기술 등으로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한 케이스다. 그는 “제 스타일이 다리로 많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보니 훈련할 때 다리를 중점적으로 많이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키가 작아 상대 선수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국제대회에서 제 키가 작아서 유리했던 적도 많다”며 “키가 크다고 무조건 펜싱을 잘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개인전에선 비비안 콩(홍콩)을 최대 경쟁자로 꼽았다.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단체전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심판 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인 만큼 완벽하게 점수를 따내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송세라는 “가장 좋은 건 깔끔하게 경기 운영을 해서 포인트를 뜨는 것”이라며 “국제대회에서 중국을 상대로도 항상 자신감을 갖고 뛰는 편이지만 이변에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세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여자 에페 간판으로 거듭났다. 현재 에페 세계랭킹 5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다.

항저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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