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매각 안 한다”…예장고신, 학교 살리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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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매각 안 한다”…예장고신, 학교 살리기 주력

[신임 총회장 릴레이 인터뷰] 김홍석 예장고신 총회장
교목과 마산제일교회 담임 거쳐 2008년 안양일심교회 부임

입력 2023-09-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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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가 ‘고신대 살리기’에 나선다.

제73회 총회장 김홍석(63·사진) 목사는 총회 후원금을 두 배가량 늘리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예장고신 총회에서 총회장에 추대된 김 총회장은 고려신학대학원 41회 출신으로 경남 창원남중·고등학교 교목과 미국 펜스테이트영광한인장로교회, 경남 마산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2008년 경기도 안양일심교회에 부임했다.

김 총회장은 총회의 산적한 과제를 풀어가겠다는 결의로 가득했다. 총회장 추대된 날 회무를 마치고 총회 장소에서 만난 김 총회장은 부산 고신대(총장 이정기) 경쟁력 저하와 대형교회의 총회 이탈 등을 예장 고신이 풀어가야 할 대표적 과제로 꼽았다.

신입생 충원율 급감의 여파로 고신대는 올해 교직원 임금은커녕 학사 운영비조차 조달하지 못하는 사태를 맞았다. 잇따른 파행에 총장은 지난달 사임했고 총장직 지원자마저 나서지 않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 빠졌다.

김 총회장은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재등록률을 높여야 하는데 녹록지 않다”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카드를 대안으로 삼았다.

고신대 외국인 유학생은 현재 86명에 불과한데 지역 대학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김 총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사역 중인 총회 소속 선교사들은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국내 취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유학생들을 목회하듯 섬기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산하 교회를 대상으로 후원을 독려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김 총회장은 “최근까지 총회에선 학교법인에 11억원을 후원했다”며 “교회들에 후원금 모금을 장려해 20억 내외가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신대 매각 등 논의에 대해선 “고신대는 총회의 영적·물적 유산이기에 매각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총회를 떠난 교회들을 다시 붙잡아 보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김 총회장은 “교회가 교단을 이탈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며 “법과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장 고신의 역할을 ‘예인선’에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김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항공모함 같은 대형교단은 아니지만, 항공모함을 끌어당기는 예인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그간 연합운동에 비협조적이란 평가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한국기독교가 연합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등 대사회적 문제에 선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천안=글·사진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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