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g 흙 속에 지구 비밀?…소행성 베누 토양 샘플 귀환

250g 흙 속에 지구 비밀?…소행성 베누 토양 샘플 귀환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 중 가장 많은 양인 250g
소행성 충돌이 지구 생명체 생긴 배경이라는 가설 판가름할 지 관심

입력 2023-09-26 10:03
지난 24일(현지시각) 미 유타주에 있는 국방부 유티 시험훈련장 사막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관계자들이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의 '베누' 샘플 캡슐을 살피고 있다. AP뉴시스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오시릭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의 흙과 자갈 등 토양 샘플을 채취해 돌아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시릭스-렉스는 베누 샘플이 담긴 캡슐을 미국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시험·훈령장에 낙하했다. 이는 NASA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고 현지 언론들은 소행성 샘플 캡슐이 ‘터치다운’이 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이 캡슐에 베누 소행성의 흙과 자갈 등이 250g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행성에서 채취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과학계에서는 이 샘플에서 생명체 탄생의 계기가 될 만한 물질이 발견될 지 주목하고 있다. 발견될 경우 지구에 생명체가 생긴 배경에 소행성 충돌이 있다는 가설에 무게가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설은 베누와 같은 암석형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와 충돌하면서 소행성 속 유기분자가 초기 지구에 낙하, 초기 지구에 ‘생명의 씨앗’ 역할을 해 지금의 복잡한 지구 생태계가 형성됐을 것으로 본다. 특히 베누는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으로 파악돼 이번 연구가 지구 생명체 출현의 기원을 풀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NASA는 샘플 캡슐을 수거한 뒤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JSC)에서 분석할 예정이다. NASA의 수석 큐레이터 니콜 루닝은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세대를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의 추가 연구를 위해 샘플의 75% 이상을 JSC에 보존한다고 밝혔다.

앞서 NASA는 2016년 9월 8일 소행성 베누 표면물질 채취를 위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을 발사했다. 이 우주선은 2020년 10월 베누 상공에 도착한 후 로봇 팔로 지표면 토양을 채취한 뒤 2021년 5월 10일 귀환을 시작해 약 19억5000만㎞을 이동해 지구 궤도로 돌아왔다.

오시리스는 2029년 또 다른 잠재적 지구 위협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활동을 위한 비행을 시작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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