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추석 맞아 소외계층에 ‘예수 사랑’ 전한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한국교회, 추석 맞아 소외계층에 ‘예수 사랑’ 전한다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군부대, 홀몸노인, 다문화·탈북민 가정 등에
놀이공원 같이 가고, 식사 대접하고, 한국 전통 체험 제공하고

입력 2023-09-26 16:40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등이 지난 22일 부산시 금정구의 학교 내 교회에서 순복음금정교회가 주관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순복음금정교회 제공

올해 추석 명절은 개천절과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져 최장 6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한국교회가 추석 연휴를 맞아 한층 더 외로움을 느낄 소외계층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놀이공원으로 초청하거나, 홀몸 노인, 다문화·한부모·탈북민 가정 등에 추석 선물을 전달하며 예수님 사랑을 전한다.

타지 생활을 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은 명절이면 각자의 고국에 있는 가족 생각에 한층 더 외로움을 느낀다. 이에 서울 순복음노원교회(이상용 목사)는 20개국 외국인들을 놀이공원으로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순복음노원교회 외국인선교회는 오는 29일 경기도 포천, 양주 등과 서울 인근에서 일하는 350여명의 외국인들과 함께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제23회 외국인근로자 추석명절 사랑축제’를 진행한다.

이상용 목사는 “우리 교회 외국인선교회는 낯선 생활환경 가운데 고생하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님의 사랑을 펼쳐 힘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함께 추석을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쌓고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순복음노원교회는 오는 2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제 23회 외국인근로자 추석명절 사랑축제'를 진행한다. 순복음노원교회 제공

탈북민과 다문화 가정을 상대로 사역하는 재단법인 마중물(이무열 목사)은 같은 날 인천시 강화도 모퉁이돌선교센터에서 ‘추석 명절 통일 한마당 캠프’를 연다. 탈북민 가정과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한국문화 배우기’ ‘역사 배우기 및 통일 한국 비전 세우기’와 같은 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무열 목사는 “작년 추석 때에도 멀리 제주, 강원, 부산 등지에서 약 80명 정도 함께 모여 풍성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하나님께서 복음 통일이 되기 전에 미리 이들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 미리 함께 살아보는 통일 한국, 미리 경험해보고 함께 행복해하는 통일 한국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고 전했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부산 전역을 비롯해 김해에 있는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자립준비 청년 탈북민 등을 섬긴다. 교회의 ‘수영로 라이더’ 사역에 지원한 교인들은 추석 전날인 28일 식용유·햄·참치를 담은 추석 선물 꾸러미를 취약계층 370가정에 직접 배달한다. 수영로교회에 따르면 수영로 라이더 지원자는 120여명에 달한다. 일흔을 넘긴 교인도 운전대를 잡는다고 한다. 자가용으로 직접 온기를 전하는 이들은 청년 60여명이 교회에서 손수 부친 해물파전과 동그랑땡도 함께 전한다. 수영로교회는 2020년 팬데믹 때부터 명절 선물 배달 사역을 시작했다. 대면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명절을 누구보다 외롭게 보내는 이들을 교회가 품자는 취지에서다.

교회의 이번 추석 나눔을 총괄하고 있는 김도림 목사는 “사역 초창기엔 선물을 둔 채 초인종만 누르고 돌아갔는데 지난해부턴 대면으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며 “전하는 교인과 받는 이웃 모두가 이웃 사랑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 수영로교회의 ‘수영로 라이더’ 사역. 수영로교회 제공

군산중동교회(서종표 목사)는 명절이면 고향에 못 가고 국방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군부대 병사들을 찾아 위문 행사를 연다. 올해에도 추석 전날인 28일 군산지역에 있는 3개 부대, 군산대대 11해양감시대대 공군군산포대를 방문해 음식과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부대장 추천을 받아 모범 병사들을 교회로 초청해 함께 예배드리고 음식도 대접한다. 또 해당 병사들이 휴가를 나갈 때면 여비도 지급한다.

서종표 목사는 “지금까지 38년 동안 군선교 현장을 찾아다니며 위문하고 복음을 전했다”며 “군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받고 소명을 받은 병사들이 많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울선교회(대표이사 이동휘 목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전북 김제 바울선교회센터에서 선교사 자녀(Missionary Kid·MK)들을 위한 ‘2023 추석맞이 패밀리데이’를 진행한다. 선교사 부모와 떨어진 MK들이 최장 추석 연휴 기간으로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한자리에 모여 위로하고 가족의 정을 전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패밀리데이에는 7명의 MK가 함께 한다. 행사에는 야간 풋살 경기부터 감사 제목 나누기,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왕윤성 바울선교회 선교사는 “누군가에게는 추석 연휴가 외로운 기간이 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MK들이 가족의 정을 느끼고 좋은 추억을 쌓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추석 이후에는 먼 거리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던 MK들을 위해 서울에서 번개 모임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부산 순복음금정교회(김형근 목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문화 공연을 선보이고 음식, 선물 등을 제공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복음금정교회는 지난 22일 부산시 금정구 부산외국어대학교(장순흥 총장) 내 교회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장순흥 총장을 비롯한 부산외대 관계자와 외국인 유학생, 그리고 김형근 목사와 순복음금정교회 성도들이 참석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목사는 이날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로 제시하며, 유학 생활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사랑의 하나님을 의지해 승리하는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