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에 ‘90도 인사’한 이재명…굳은 표정 [영상]

국민일보

교도관에 ‘90도 인사’한 이재명…굳은 표정 [영상]

입력 2023-09-27 11:20 수정 2023-09-27 14:3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기 직전 교도관을 향해 '90도 폴더인사'를 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구치소를 나서는 자세한 모습이 공개됐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3시50분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오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약 42초 길이의 이 영상은 구치소 정문 바로 너머에서 촬영됐다.

이 대표는 구치소를 나서기 직전 지팡이를 짚고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정문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검은 양복 위로 모자가 달린 점퍼를 걸친 차림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리거나 정문 쪽을 힐끗 바라보며 걷다가 정문에서 약 열 걸음 떨어진 거리에 왔을 때쯤 발걸음을 늦췄다.

이어 손짓으로 더 이상 부축을 사양하고 옆에 있던 교도관을 향해 ‘90도 폴더인사’를 했다.

교도관이 거수경례로 답하자 이 대표는 악수를 청하며 재차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다른 교도관과도 악수하고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고는 다시 방향을 틀어 정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정문 앞에 다가서자 구치소 문이 열렸다.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문을 나섰다.

전날 오전 10시7분쯤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지 약 18시간 만이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가 자신을 마중 나온 민주당 의원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 의원은 영상과 관련해 “이 대표가 오늘 새벽 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 모습”이라며 “이 대표가 우리 모두에게 준 최고의 추석 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어 보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걸음일 것이라 믿는다”며 “(이 대표가 자신을) 안내해 준 교도관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단

영상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오며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점퍼 모자를 뒤집어쓰고 교도관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탄 채 정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다만 정문 근처에서는 직접 걸어 나오는 모습을 취했다.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와 “인권의 최후 보루를 증명해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수사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오전 4시1분쯤 준비된 검은색 차량을 타고 단식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녹색병원으로 출발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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