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2배 ‘껑충’…“중독재활시설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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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2배 ‘껑충’…“중독재활시설을 지켜주세요”

한국다르크, 27일 경기도 다르크 정상화 촉구
“학교 근처로 안 갈 테니 이전 요구 받아달라”
재활 당사자도 호소…“회복으로 보답하겠다”

입력 2023-09-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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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현 한국다르크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경기도 다르크’ 시설의 이전 및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민간 약물중독재활센터인 한국다르크(대표 임상현 목사)가 경기도 다르크 시설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다르크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다르크 장소의 이전과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주거형 재활시설인 경기도 다르크는 그동안 정식 신고 없이 시설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남양주시에 고발됐고 지난 1일 입소자들을 전원 퇴소시켰다. 다르크는 경기도에 변경 허가를 신청했지만, 남양주보건소는 ‘주변에 학교와 주거단지가 많다’는 이유로 이전이 부적합하다고 회신했다.

다르크는 학교나 주거단지가 밀집한 지역과 떨어진 곳으로 시설을 이전하겠다고 했다. 다만 4년 넘게 운영되면서 예산 지원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예산 지원과 함께 설립 요건 완화를 요청했다. 임상현 대표는 “중독재활시설을 운영하려면 1년간 예산 지원 없이 운영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 4년간 운영했던 이력을 소급해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활 당사자들도 시설 정상화를 호소했다. 홍정우(가명·24)씨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나서도 두 달 이상 단약을 하지 못했는데 다르크에 입소하고 10개월째 마약의 유혹을 떨쳐내고 있다”며 “다르크를 지지해주시면 반드시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경기도 다르크 입소자 15명은 현재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이들은 현재 요양원이나 집 등에서 생활 중이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이사장 이해국) 한국중독전문가협회(회장 김영호) 인천참사랑병원(원장 천영훈) 등 10여 기관·단체도 시설등록불가 처분을 받은 경기도 다르크에 연대사를 전했다.

이해국 이사장은 “지난 5년 사이 마약사범이 2배 늘었는데 정부는 여전히 마약문제를 범죄 문제로 보고 기존의 단속 처벌 위주의 접근을 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가 함께 경기도 다르크의 정상화를 요청했다.

글·사진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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