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복식 8강 日꺾은 권순우…‘비매너’ 다시 사과

국민일보

테니스 복식 8강 日꺾은 권순우…‘비매너’ 다시 사과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홍성찬과 조 이룬 권순우
일본 이기고 동메달 확보한 후 인터뷰
“태국분들께도 죄송” 거듭 사과

입력 2023-09-28 00:15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권순우가 홍성찬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는 등의 행동으로 ‘비매너’ 비난을 받았던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당진시청)가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권순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 홍성찬과 조를 이뤄 출전해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이상 일본) 조를 2-0(6-2 6-4)으로 이기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권순우가 상대를 향해 미안함을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순우는 이날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단식 2회전 경기 후 성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 크게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과 태국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또한 “저의 행동으로 삼레즈 선수도 매우 불쾌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상대 선수가 시간을 끄는 ‘비매너’ 플레이를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경기 중 그 정도 판단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흥분한 결과”라며 “제가 실력으로 졌고, 상대 선수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행동으로 인해 여러분들이 실망하신 것이므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며 “준결승, 결승에서 누구를 만나든 저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오른쪽 사진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회전에서 패한 뒤 라켓을 바닥에 내리치는 모습. 뉴시스, 웨이보 캡처

앞서 권순우는 지난 25일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00위대의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패했다. 권순우는 세계랭킹 112위다. 그는 경기 후 분을 참지 못한 채 라켓으로 코트 바닥을 여러 차례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악수 제의도 거부하는 등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패배 후 비매너 행동을 보여 비난 받은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팬들에게 사과하는 자필 사과문을 지난 26일 공개했다. 대한체육회 제공

권순우는 결국 다음 날 태국 선수단을 찾아 사과하고 팬들을 향한 자필 사과문도 공개했지만,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 선수단 차원에서도 “대회 종료 후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커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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