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금지 위반’ 유튜버 궤도, 결국 퇴사…“깊이 사과”

‘겸직금지 위반’ 유튜버 궤도, 결국 퇴사…“깊이 사과”

과학창의재단, 정직 2개월 징계 확정

입력 2023-10-27 09:50
과학 유튜버 궤도가 지난달 18일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영리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난 과학 유튜버 궤도가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퇴사했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26일 “궤도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지난주 열려 정직 2개월 징계가 확정됐다”며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서 궤도가 퇴사했다고 밝혔다.

궤도도 전날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에 “직장 내 겸직 규정 위반으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고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돼 창의재단으로부터 퇴사 처리됐다고 전했다.

앞서 감사원은 궤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영상에 출연해 수익을 내고 외부 활동에서도 규정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며 정직 처분할 것을 재단에 통보했다.

궤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유료 광고를 포함한 36개 영상을 비롯해 총 284회 영상에 출연해 수익을 냈다. 해당 채널은 궤도가 지분 15%를 가진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한다.

감사원은 이 회사가 유료 광고 수입 등 2021년 6억8600만원의 매출을 냈다며, 궤도의 행위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25조가 금지하는 ‘스스로 영리를 추구함이 뚜렷한 업무’이자 ‘계속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궤도의 출연 영상 중 245개는 자정 이후에 촬영했는데, 이는 직무능률을 떨어트리는 영리 행위로 겸직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궤도는 이외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43회의 다른 유튜브 채널 출연과 겸직 허가 없이 이뤄진 235회의 강연, 라디오, 방송, 저술, 칼럼 기고 등으로 8947만원 가량의 사업 및 기타소득을 올렸다. 출연료 없이 출연한 인터넷방송도 특정 시간대 주기적으로 촬영한 만큼 겸직 허가가 필요한데 그러지 않았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궤도는 지난해 8월 재단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감사가 시작된 후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고, 이번에 인사위원회 통보로 최종 징계가 확정되면서 퇴사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파면이나 해임이 아니면 정직 기간 중 퇴사는 가능하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궤도는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쉽게 설명해 인기를 모았다.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에도 출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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