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아니었어?” 불가사리 대부분은 ‘머리’

“몸통 아니었어?” 불가사리 대부분은 ‘머리’

입력 2023-11-04 00:02
사진=픽사베이 제공

‘바다의 별’이라 불리는 불가사리의 몸이 대부분 ‘몸통’이 아닌 머리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2일(현지시간) 네이처지에 소개된 새로운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친 수석 연구 저자 로랑 포머리는 “불가사리는 몸통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다. 머리로 해저를 기어 다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동물은 머리를 구분하는 게 쉽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불가사리의 앞뒤 면을 구분하거나 머리의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지 못했다. 불가사리는 다섯 개의 대칭적인 팔과 그 아래에 ‘관족’(극피생물의 운동기관) 층을 갖고 있다. 이 관족을 이용해 해저를 따라 이동할 수 있다.

팔을 제외한 부분은 몸통으로 인식됐으나 새로운 방식의 유전학 연구 결과 이는 머리라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연구원들은 불가사리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몸통, 꼬리를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에 몸통이 있었던 불가사리의 조상 격인 화석과 비교해봤을 때 이러한 해석이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포머리는 “불가사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 중 머리와 몸통을 분리한 가장 극단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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