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걷다 다가와 ‘쾅’…“명품 운동화 물어내라” [영상]

국민일보

차도 걷다 다가와 ‘쾅’…“명품 운동화 물어내라” [영상]

고의 사고 의심 사례…한문철 변호사 “냄새 난다, 즉결심판 가라”

입력 2023-11-06 06:13 수정 2023-11-06 10:00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택시-행인 추돌 사고.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영상 캡처

주행 중인 택시와 차도를 걷던 행인이 부딪혔는데 고의 사고 혹은 보험 사기가 의심된다는 제보가 공개됐다.

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인도가 따로 있는데 차도로 내려와 걸어온 사람, 이거 고의로 부딪히려고 한 것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고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택시 기사의 딸이라는 제보자 A씨는 “아버지가 늦은 저녁 먹자골목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던 중 보행자가 차량으로 걸어와 사이드미러를 쳤다”며 “(이후 사고 행인은 보험) 대인접수를 해 달라, 신발도 밟혔는데 신발 가격이 85만원이니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로를 걷던 한 남성이 앞차량에 다가가다가 방향을 틀어 다시 택시 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접근한 뒤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순간 차가 덜컹거렸다.

A씨는 “인도가 따로 있는 곳이었고 (아버지의 택시는) 서행 중이었는데 이렇게 차량에 걸어와서 박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발도 밟혔다고 하는데 아프다는 얘기보다 운동화 가격 얘기를 먼저 하는 게 비상식적이다. 이런 경우 보상을 해줘야 하나”라고 물었다.

남성이 신고 있던 신발은 명품 ‘알렉산더 맥퀸’ 스니커즈 운동화로 가격은 85만3000원이라고 한다. A씨는 “보행자는 술에 취한 말투였다”며 “경찰에 CCTV 확인 가능한지 여쭤보니 그건 경찰이 다 확인할 거라 하시더라. 지금 해야 할 일이 어떤 게 있을까”라며 답답해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택시-행인 추돌 사고.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영상 캡처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양쪽에 인도가 따로 있고 횡단보도도 아닌 곳”이라며 “상대가 앞차 쪽으로 가다가 블랙박스차 쪽으로 걸어온 상황이다. 그리고 한쪽 팔이 부딪히는 순간 같은 쪽 발이 동시에 (차 밑으로) 들어갈 수 있나. (수상한) 냄새는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 투표에서도 참여자 50명 중 전원이 ‘택시는 잘못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한 변호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 사람이 완전히 지나가거나 비켜줄 때까지 기다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경찰과 별개로 인근 건물 상가 CCTV 영상을 직접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도도 중앙선도 없는 곳에서는 보행자 우선이지만 이곳은 인도도 중앙선도 있다”며 “경찰이 (운전자가) 잘못했다고 한다면 즉결심판을 신청하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