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서 어떻게 선교하나? “보게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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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서 어떻게 선교하나? “보게끔 해야죠”

인터뷰 최서우 보게끔미디어 대표

입력 2023-11-19 16:08 수정 2023-11-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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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우 보게끔미니스트리 대표는 지상파 프로덕션과 기독교방송 CGNTV 등에서 오랜 기간 PD로 일하다 2020년 보게끔미니스트리를 설립했다. 보게끔미니스트리 제공

“결국엔 좋은 콘텐츠가 답입니다.” 최서우(44·호평교회 청년부 간사) 보게끔미니스트리(보게끔) 대표는 디지털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한다고 해도 복음을 담아내는 좋은 콘텐츠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상파 프로덕션과 기독교방송 CGNTV에서 PD로 활약하며 30대의 나이에 아랍 지사장까지 지낸 최 대표는 지난 2020년 돌연 사표를 던지고 미디어 선교 단체 보게끔을 설립했다. 선한 콘텐츠라도 ‘보게끔’ 하는 것이 첫 번째라는 생각을 담아 단체 이름을 지었다.

드라마 PD를 꿈꾸던 그가 기독교 방송국을 거쳐 선교사의 정체성을 갖게 되기까지 아랍 CGNTV가 있던 아부다비에서 보낸 5년 6개월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최 대표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15년 시리아 난민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난민 이슈’에 눈을 떴다”며 “퇴사의 첫 목적도 본격적인 난민 사역에 뛰어들기 위해서였지만 코로나가 터지면서 길이 막혔다”고 했다.

좌절할 틈도 없이 전 세계적인 비대면 상황 속에서 정식 선교사 훈련을 받은 PD에게 많은 요청이 쏟아졌다. 교류해 오던 세계인터넷선교협의회(이사장 전영수)는 그를 정식 ‘미디어 선교사’로 파송했다.

그렇게 설립한 게 보게끔이다. 최 대표는 보게끔의 첫 번째 사명으로 ‘선교단체와 교회의 영상 콘텐츠 수준을 높이는 것’을 꼽았다. 자체 다큐멘터리 제작은 물론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 신진 미디어 선교사 양성 사역도 전개한다. 특히 코로나 기간 선교사와 지역교회의 온라인 활용 노하우 공유에도 힘썼다.

최 대표는 2015년 아랍 CGNTV 지사장 시절 난민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선교사로서 소명을 확인했다. 현재도 기회가 되면 해외 선교지를 방문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보게끔미니스트리 제공

그는 선교에 미디어를 접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상에 정답은 없지만, 연출자의 의도와 주제, 콘텐츠를 볼 타깃이 명확할수록 좋다”며 “영상을 만들 때는 재미와 정보 감동 3가지 가운데 2가지라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디어 선교사에게 더 중요한 소양은 말씀을 묵상하고 받은 말씀을 풀어내는 능력”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평상시 경건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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