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빅텐트’ 치려면 진정성 있는 선제 조치 해야”

국민일보

이준석 “김기현, ‘빅텐트’ 치려면 진정성 있는 선제 조치 해야”

20일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입력 2023-11-21 05:00 수정 2023-11-21 10:05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하태경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빅텐트라는 큰 결심을 위해서는 본인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김 대표가 응답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빅텐트를 펼치려면 그 사람의 삶이 빅텐트와 닿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과도 화합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칠 수 있겠나”라며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하고 몽둥이찜질을 하고 내쫓았으면서 어디에 빅텐트를 펼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면서까지 당대표에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키면서 빅텐트를 친다는 주장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면서 “보수 인사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TK 출마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제가 신당을 하게 되면 신당에 굉장히 어려운 지역일 수 있는 대구·경북(TK), 영남에서 도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인구 비례로 보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연락망을 기재해준 분의 숫자가 두 번째로 높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지지자 온라인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최근 여야가 논의 중인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제도가 가져올 수 있는 의석수가 크지 않다”며 “그것 때문에 제 정치적 관점과 결심이 달라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총선 출마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한 장관이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한 장관이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이준석·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