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갑에 5천원” ‘담배셔틀’ 자처한 한심한 어른들

“한 갑에 5천원” ‘담배셔틀’ 자처한 한심한 어른들

제주도 자치경찰단, 담배 ‘대리구매’ 적발

입력 2023-12-01 05:42
담배 대리구매 현장.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대리 구매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20~30대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30대 B씨와 C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SNS에서 적발된 담배 대리구매 홍보 게시물.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A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댈구(대리구매)’ ‘대리구매’ ‘담배’ ‘술’ 등 해시태그 단 게시물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접근한 청소년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담배를 대신 사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받은 수수료는 담배 한 갑당 약 3000~5000원 선으로 확인됐다.

물건을 숨겨 놓은 장소를 알려줘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던지기 수법’. 검은봉지 안에는 대신 구매한 담배가 들어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이들은 직접 담배를 구매한 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청소년들에게 만나 직접 전달하거나 물건을 숨겨 놓은 장소를 알려줘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담배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경찰은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 대상 유해약물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 자치경찰은 지난 6~7월에도 청소년을 대신해 담배를 구매한 성인 5명을 적발했다.

담배를 대리 구매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다만 일부 피의자는 수수료보다는 청소년과의 만남을 위해 대리구매를 미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 청소년과 만남이 이뤄진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현 제주자치경찰 수사과장은 “이 같은 대리구매는 성범죄 등 추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유관기관과 협업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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