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차 신고당하자…‘가로 3칸’ 세운 김포 람보르기니

장애인주차 신고당하자…‘가로 3칸’ 세운 김포 람보르기니

입력 2023-12-04 09:15 수정 2023-12-04 10:20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칸에 걸쳐 가로로 주차된 람보르기니.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경기도 김포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장애인 전용구역에 몇 차례 차를 세워 신고당하자 3칸을 차지하고 보복성 ‘가로 주차’를 한 차주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온라인에서 이목을 끈 건 지난 2일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올라온 ‘우리 아파트에도 빌런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글쓴이 A씨는 “예전 경비실 앞 우루스 주차사건이 발생했던 아파트 단지인데 같은 차종 빌런이 또 등장했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노란색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이 주차 자리 3칸에 걸쳐 가로로 세워져 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칸에 걸쳐 주차된 람보르기니 차주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해당 차주는 차 내부에 “밤늦은 시간에 퇴근하면 주차 자리가 없는데 어디에 세우냐” “장애인 주차 자리는 아침 9시까지 차 세워도 된다면서 사진 찍어 30건 제보한 XX는 누구냐?”라고 적은 종이를 놓아뒀다.

차주는 또 “내 주차공간 하나는 주고 나서 신고해라. 내 집에 내 주차공간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아침 9시까지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도 된다는 머리(생각)는 어디서 나온 건지”라며 “차 번호 확인하니 저번 그 차량은 아니다”고 전했다.

같은 김포 아파트에서 지난 7월 단속 스티커 부착에 항의하며 경비실 입구 앞에 세워진 람보르기니.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앞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난 7월 같은 차종 차주의 갑질 행위가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차주는 아파트 규정을 어긴 주차로 위반 스티커가 붙자 경비실에 떼 달라고 항의했고, 거절당하자 경비실 앞 인도를 막아 버렸다. 논란이 커지자 차주는 사과문을 올리고 차량을 팔았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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