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딸 유치원 보내던 누나, 신호위반 버스에 사망”

“늦둥이 딸 유치원 보내던 누나, 신호위반 버스에 사망”

남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 ‘엄벌 호소’ 심경 밝혀

입력 2023-12-06 05:44 수정 2023-12-06 10:17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50대 여성의 빈소. 채널A 보도화면 캡처

4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딸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위반한 광역버스에 치여 숨진 50대 여성의 남동생이 “버스 기사와 절대 합의하지 않겠다”며 엄벌을 호소하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사고로 숨진 50대 여성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50대 여성의 빈소. 채널A 보도화면 캡처

A씨는 사고가 발생한 4일은 자신의 생일이었다면서 “오전 10시께 누나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매형의 전화를 받고 달려갔지만 누나는 이미…. 피가 흥건한 흰색 천을 머리 위까지 덮은 상태였다”고 적었다. 그는 “피딱지가 붙어 있는 손을 붙잡고 정말 펑펑 울었다”고 했다.

사고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씨는 “늦둥이 6살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러 (살고 있는) 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광역버스가 신호를 위반하고 누나와 조카를 치었다”며 “조카는 이마가 5㎝가량 찢어지고 타박상을 입었지만 53살 누나는 머리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119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장소는) 어린이보호구역이었고 횡단보도였다”며 “버스는 신호를 위반한 채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엄벌을 호소했다. 그는 “버스 사고가 정말 많은데 처벌은 미약하다. 이 버스 기사는 실형을 얼마나 살까”라고 물으며 “매형을 비롯해 우리 가족은 (버스 기사와) 합의 안 해주겠다고 단언했다”고 밝혔다.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50대 여성의 남편이 심경을 밝히고 있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사고로 목숨을 잃은 50대 여성의 남편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그렇게 됐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4일 오전 8시55분쯤 의정부시 장암동 6차로 도로에서 광역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과 그의 유치원생 딸 등 2명을 치었다. 버스에는 15명이 타고 있었지만 승객 중에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버스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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