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청년 도우려다가 5만원 뜯겼어요” [사연뉴스]

“군밤 청년 도우려다가 5만원 뜯겼어요” [사연뉴스]

입력 2023-12-07 00:04 수정 2023-12-07 10:47
픽사베이

열심히 사는 젊은이를 도우려는 좋은 마음으로 호의를 베푼 노부부가 졸지에 ‘5만원어치 군밤’을 사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 다니는 분들은 조심하라고 올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부모님이 서울 도봉산을 등산한 후 하산하다가 칼국수 집에서 군밤을 파는 청년을 만난 이야기였다. 부부가 식당에 들어가서 얼마 안 돼 군밤 파는 청년이 이곳을 들렀다.

글쓴이는 “아빠가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기특해서 군밤을 사주고 싶었다더라”며 “1봉지에 6000원, 2봉지에 1만원이라고 해서 2봉지를 사고 만원짜리가 없어서 오만원권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청년은 “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가져다준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과 군밤 사진. 보배드림 캡처

그러나 부부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 글쓴이는 “혹시 몰라 (부모님이)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추후 통화도 했으나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이런 식으로 몇 번이나 어르신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했으려나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봉지에 들어 있는 밤의 양도 지나치게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선행 베풀기가 힘든 세상이다” “자식 생각나셔서 베풀어준 어르신들의 따뜻한 선심을 저딴 식으로 되갚나. 저런 인간들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한 푼이라도 벌려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