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우크라·몽골·필리핀에 보낸 선물상자에 담긴 것은?

한국교회가 우크라·몽골·필리핀에 보낸 선물상자에 담긴 것은?

사마리안퍼스코리아의 OCC사역…300여 한국교회 동참
현지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선물상자와 함께 복음 전해

입력 2023-1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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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안퍼스코리아의 ‘작은 선물로 전하는 굿뉴스’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OCC선물상자를 검수하며 포장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코리아(SPK·오기선 대표)가 성탄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필리핀, 몽골 아이들에게 선물상자와 함께 복음을 전한다.

SPK는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작은 선물로 전하는 굿뉴스’ 행사를 진행했다. ‘작은 선물로 전하는 굿뉴스’는 전국 교회와 후원자들이 보내온 OCC선물상자를 해외로 배송하기에 앞서 안전성 등을 검수하는 행사다.

OCC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Operation Christmas Child)’를 의미한다. OCC선물상자 사역은 SPK의 미국 본사 사마리안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펼치는 핵심 사역 중 하나다. 전 세계 복음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후원자가 직접 골라 마련한 선물상자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전도사역이다.
OCC선물상자를 검수하는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95명의 자원봉사자는 선물상자에 담긴 물건 중 아이들에게 해롭거나 파손된 건 없는지, 유리나 액체류는 없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물상자에는 주로 학용품과 인형, 장난감 등이 담겼다.

이날 검수 작업에 참여한 명성교회 성도 김다훈(22)씨는 지난해부터 이 사역에 동참했다. 올해도 전자패드와 인형, 양말 등을 직접 담아 OCC선물상자를 마련했다. 김씨는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안식을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회에 맡겨진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사역에 참여했다”며 “교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예수 사랑 나눔 활동에 참여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등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베푸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이 선물상자를 받을 아이들도 이번에 받은 사랑을 다시 세상에 베풀고,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그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기선(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마리안퍼스코리아 대표가 이날 배우 리키 김(첫 번째) 등과 함께 OCC선물상자를 검수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오기선 대표도 이날 배우 리키 김 등과 함께 직접 검수, 포장 작업에 동참했다. 오 대표는 “선물을 받게 될 아이에게 선물과 함께 복음도 전해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귀한 사역에 한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동참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교회가 동참해 이 사역을 통해 예수 복음이 전 세계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PK는 전날 시작해 9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에 약 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PK는 행사 기간 가수 범키와 히즈윌의 미니 콘서트를 진행하며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다. 사진 부스 등이 마련된 이벤트존도 운영한다.
검수와 포장작업을 마친 OCC선물상자를 자원봉사자들이 정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OCC사역은 1993년 전쟁으로 피폐해진 보스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성탄절 선물을 보내 달라는 요청으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175개국을 누비는 대규모 어린이 전도사역으로 확장됐다. 사마리안퍼스는 전 세계에서 모은 선물상자를 각 지역교회와 협의해 현지 소외 계층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선물을 받은 아이 중 원하는 아이들에게는 12주간의 제자 양육 과정 ‘가장 위대한 여정’에 참여하도록 이끌어 복음도 전한다.

한국에서는 2020년 처음 시작됐다. SPK에 따르면 36개 한국교회와 단체가 참여한 첫해에는 몽골, 필리핀으로 3000개의 선물상자를 보냈다. 지난해에는 275개의 교회와 단체와 함께 3만5000개의 선물상자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등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300여개 교회가 동참했다.
한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선물상자가 담긴 대형상자 꾸러미를 지게차를 이용해 옮기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검수를 마치고 포장된 올해 선물상자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필리핀, 몽골 현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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