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 간 목적은 ‘옷’…“전광훈과 교류 계획도 없다”

대기실 간 목적은 ‘옷’…“전광훈과 교류 계획도 없다”

“모른 체할 수 없으니 인사한 게 전부”

입력 2023-12-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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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주거안정과 정책 방향 그리고 신앙'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 원 장관은 최근 한 교계 행사에서 간증한 뒤 대기실을 찾은 건 전 목사와 인사를 나누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도 전 목사와 교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국민비전클럽(회장 신범섭 장로) 예배 특별 강사로 나섰다. 국민비전클럽은 2002년 창립된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 모임이다.

특별 강연 이후 원 장관은 취재진에게 “강사 대기실에 간 목적은 전 목사와의 인사가 아닌 옷을 가지러 가기 위함이었다”며 “전 목사를 마주친 상황에서 모른 체할 수 없으니 인사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원 장관은 지난 4일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간증자로 나섰는데, 전 목사가 있던 대기실을 방문해 논란이 일었다.

원 장관은 “제가 초청받은 자리에 전 목사가 왔을 뿐이다. 전 목사 강연 순서가 제 다음이라는 사실도 현장에서 알았다. 당연히 간증을 요청한 사람도 전 목사가 아니었다. 장로님들이 많이 오신다고 하셔서 갔을 뿐”이라고 밝혔다.

보수 혁신·통합을 담은 청사진에 전 목사는 없다는 단언도 나왔다. 원 장관은 “보수 통합이란 소신을 밝혔으나, 통합의 대상은 정권 교체에 참여했다가 현재 함께하지 않는 이들”이라며 전 목사는 보수 통합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앞으로도 전 목사와 교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원 장관은 “신앙의 형식을 겉으로 내세우기보다 삶의 태도로 녹여내겠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정치·신앙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를 포용한다”며 “형식보다 내면에 기독교 신앙을 접목해 선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4월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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